유후인은 일본 온천 여행으로 많이 떠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가까운 후쿠오카로 여행 가는 사람이 많은데,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여서 후쿠오카를 여행하면서 근교여행으로 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3월 후쿠오카 여행을 하면서 유후인에서 1박 숙박을 했습니다. 직접 숙박했던 '오야도 야마모미지'라는 료칸의 위치, 구조, 제공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연 속에 위치
'유후인 오야도 야마모미지'료칸은 유후인역에서는 조금 떨어져있습니다. 유후인역 바로 앞에 많은 숙소들이 있지만 그 숙소들은 숙박비가 조금 더 올라갑니다. 가성비 숙소를 찾기 위해서는 이동에 좀 더 힘을 들여야 합니다. '유후인 오야도 야마모미지' 료칸은 유후인역에서 1.8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 숙소에 도착하려면 28분을 걷거나, 택시를 타고 4분 동안 가야 합니다. 그러나 걷는 것에는 아주 큰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에겐 큰 짐인 캐리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10kg이 넘는 캐리어를 끌고 28분 동안 오르막길을 가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게다가 이 길은 인도가 제대로 설치되어있지 않아 차도 가장자리로 위험하게 올라가야 합니다. 한 가지 방법은 있습니다. 유후인역에서 가방 이동 서비스인 '치키서비스'를 신청하면, 캐리어 1개에 500엔, 2개에 900엔, 3개엔 1,100엔에 배달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유후인역 바로 앞 투어리스트센터 맨 안쪽 부스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배송뿐만 아니라 보관도 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큰 사이즈 600엔, 중간사이즈 500엔, 작은 사이즈 300엔입니다. 유후인에서 숙박할 때 큰 짐이 필요가 없다면 여기에 큰 짐을 맡기고 작은 짐만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이동한만큼 숙소의 위치는 전경을 바라보기에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 멀더라도 이 숙소로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옵션의 구조
료칸에는 각자마다 다양한 구조가 있습니다. 개인 방안에 개인 온천탕이 있는 료칸, 개인 방은 있지만 개인 온천탕을 없고 대중 목욕탕만 있는 료칸, 호텔처럼 생킨 숙소도 있습니다. 그중 '유후인 오야도 야마모미지'료칸은 개인 방 안에 개인 노천탕이 있는 숙소입니다. 대중목욕탕은 없지만, 개인 노천탕이 있어서 24시간 언제든지 원할 때 일행끼리만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중목욕탕이 있는 숙소들은 먼저 들어간 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시간별로 예약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들어갔던 욕조에 바로 들어가는 것은 조금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개인탕이 개인 방 안에 있는 '유후인 오야도 야마모미지'의 구조가 매우 편안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숙소 구조의 장점은 개인노천탕뿐만이 아닙니다. 식사나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거실이 따로 있고, 양쪽으로 문 2개가 있는 방 안에는 큰 싱글 침대가 2개 있습니다. 일본의 숙소는 대부분 작은 편인데 이 숙소는 침대도 크고 방도 크기 때문에 안락한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이곳의 샤워실은 실내에는 없고, 노천탕 앞인 실외에만 있기 때문에, 온천을 즐기고 샤워를 할 때 매우 춥습니다. 따라서 겨울에 온천을 즐긴다면 노천탕 안에서 충분히 열을 올리고 샤워를 해야 합니다.
이곳만의 제공사항
'유후인 오야도 야마모미지'는 다양한 것들의 제공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일본의 전통 저녁식사인 '가이세키'를 신청해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이 식사는 일행마다 독립된 룸에서 개인적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높은 산에 위치해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뷰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면 대접받는 기분이 듭니다. '가이세키'는 애피타이저부터 신선한 회, 고급스러운 고기요리, 솥밥과 일본전골 등이 차례대로 나옵니다. 직원분은 친절하게 코스요리를 서빙해 주고 어떤 음식인지 설명해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요플레와 과일까지 완벽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아침 정식 또한 먹을 수 있습니다. 정갈하게 나오는 한 상은 든든한 아침을 만들어 앞으로의 여행에 힘이 되어줍니다. 이 숙소의 또 다른 제공사항은 객실 안에 있습니다. 일본의 전통 의상인 '유카타'가 객실 옷장 안에 놓여있습니다. 이 의상은 숙박하는 동안 마음껏 대여해서 입을 수 있습니다. 이 의상을 입고 야외를 산책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조금 더 일본 문화에 참여한 느낌이 들어 깊숙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택시를 불러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소 위치 특성상 다시 유후인역으로 돌아가려면 택시를 타야 하는데 관광객이 숙소 앞에서 택시를 잡거나 부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체크인할 때부터 숙소의 직원분이 다음날 택시를 부를 것인지 물어봐줍니다. 이렇게 미리 택시를 부르면 체크아웃시간에 맞춰 택시가 도착해 있어서 시간을 아끼고 편하게 유후인역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유후인 가성비 료칸을 찾는다면...
이렇게 위치는 조금 멀지만 그만큼 숙박비가 합리적이고, 뷰가 좋으면서 구조와 제공사항이 좋은 숙소 후기를 알려드렸습니다. 다른 가성비 좋은 료칸들도 많이 있겠지만, 다음에는 이 '유후인 오야도 야마모미지' 료칸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